전북도 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이 도내 수박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중인 스마트 컨설팅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농기원이 수박매출을 올리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을 전송받아 사진을 즉석에서 진단하고 문자서비스나 전화를 통해 직접 농가에게 생리장애와 병해충을 대한 컨설팅을 실시중이나 실제 스마트폰을 이용한 상담건수는 불과 15건 미만인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스마트 폰으로 상담 받기 위해서는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이하 채팅 어플)을 이용해야 가능하지만 채팅 어플 사용을 모를 경우에는 이용자체가 불가능 할 뿐더러 스마트 폰 이용은 하지만 채팅 어플에 익숙치 않아 서비스를 받지 않는 농업인들도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더욱이 채팅 어플의 특성상 상담자와 해당 연구원이 친구관계를 맺거나 스마트폰에 핸드폰 번호 등록이 돼 있어야 정확한 정보전달이 가능하고 실시간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연구원이 스마트 폰에 매달려야 할 정도로 수시 확인이 이뤄져야 하는데 업무가 과다할 경우에는 답변이 지연될 수 있어 자칫 수박재배 농업인들에게 피해가 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고창에서 수박 재배를 하고 있는 이 모씨는 "스마트 폰을 이용해 수박농업인들의 매출을 올린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는데 스마트 폰 보급율에 비해 아직 데이터 전송 수신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3D를 잡지 못해 전송을 못할 경우에는 결국 전화를 해야 하는데 담당 연구원이 직접 보지 않고는 증상을 자세히 알 수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수박 재배 농가인 김 모씨는 "수박 재배 농가가 고령일 경우에는 채팅 어플 이용자체가 불가능 할 뿐더러 스마트 폰 이용은 하지만 채팅 어플은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수박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도 농기원 수박시험장 노재종 박사는 "명품수박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젊은 수박재배농업인들과 컨설팅을 하고 있으나 오프라인에 비해 상담 건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면서 "업무 특성상 스마트 컨설팅에만 매달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 답변이 지연될 경우에는 늦게라도 이메일을 통해 답변을 해주고 있고 급한 경우에는 현장에 직접 찾아가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스마트컨설팅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수박재배농업인이 직접 프로필에 자신의 수박 상태를 올려놓거나 증상을 적어놓으면, 이들 농업인과 친구가 된 수박시험장 연구원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증상을 진단하고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통하여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해내는 새로운 형태의 컨설팅이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