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아니다 판결문 봐라 맞다. 총선 8일 앞둔 전주완산을 선거구는 주가조작 연루설에 대한 민주와 진보후보간의 진실공방이 뜨거워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전주완산을 이광철 후보는 2일 오전 10시30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주가조작에 연루된 민주통합당 전주완산을 이상직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광철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주가조작사건으로 거액의 벌금형(1,500만원)을 받은 범죄자가 ‘경제민주화’를 대표적인 공약으로 내거는 것은 가증스러운 일이라며 모든 책임을 지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에 이상직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흑색선전’이라면서 공시위반으로 벌금을 물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 자칫 야권후보의 싸움으로 이 지역을 새누리당에 내줄 수 있다며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이는 민생경제를 파탄시킨 이명박 정부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다. 정권심판과 정권교체의 희망을 어둡게 하는 것이다. 단순히 누가 당선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고 이 후보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상직 후보는 호남정치의 심장부인 새누리당 후보가 완산을에서 당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더욱이 전주의 자존심과 민주진보진영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범할 수 있는 엄중한 순간이기 때문에 야권단일화를 제안하는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광철 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그 시기와 형식에 있어서 전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상직 후보의 주가조작 전과사실을 입증하는 기자회견을 한 직후에 느닷없이 기자회견을 한 사실로 미뤄 자신의 궁색한 입장을 덮기 위한 ‘이슈전환용’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이 후보가 진정으로 새누리당 심판을 위한 야권연대를 고민했다면, 이렇듯 돌출적인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후보자간의 직접 면담 등 보다 진지한 대화를 시도했을 것이다. 따라서 이상직 후보가 제안한 ‘야권후보 단일화’가 주가조작 전과사실이 드러나면서 맞게 된 위기를 모면하려는 ‘이슈전환용 언론플레이’로 규정한다고 역설했다.

또 이 후보는 본질적으로 이상직 후보가 진보개혁진영연대의 구성원 자격에 부합한다고 보지 않는다. 이상직 후보는 민주당 공천장 하나 빼고는 살아온 길이나 정체성 등 모든 측면에서 새누리당 후보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야권 단일후보를 통한 새누리당 심판이 이상직 후보의 진심이라면, 지금이라도 자신의 과거행적을 스스로 고백하고 후보를 사퇴해 제가 새누리당 후보와 1대1 대결을 하도록 도우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