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을 다녀온 전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 115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1~2학년 학생 430여 명은 지난 12~15일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수학여행을 떠가기 전에 학교측은 코로나 의심증상 학생들을 발견, 자가검진을 통해 10명이 양성으로 나와 불참했다. 

이후 또 다시 이상증세를 보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가검진을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제주도로 출발했다. 

하지만 수학여행 기간 중에 또 이상증세를 보인 인솔교사 2명과 학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전주로 돌아왔다.

이후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은 집에서 주말을 보낸 후 월요일 등교, 학교에서 실시한 자가진단(PCR 검사) 조사에서 집단으로 코로나 감염 사실이 밝혀졌다. 

20일 현재 해당 학교 학생 가운데 상당수 학생에게서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났다. 자가 격리자는 학생 127명, 교사 13명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족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교는 지난 19일 학부모들에게 코로나 학사일정을 통보한 뒤, 당초 예정(21일)보다 하루 앞당겨 20일부터 방학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집단 감염과 관련해 지난 5월 20일 해당 학교는 전북교육청과 수학여행 방역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