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교육감은 도교육청 직원들이 아직도 전임자 시절의 업무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학생중심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전직 교육감의 흔적 지우기에 적극 나섰다.

서 교육감은 13일 도교육청 5층 교육감실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당선이후 한달 여가 지난시점에서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교육감 인사말도 올리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부교육감을 비롯한 전 직원에 대한 각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롭게 시도하는 핵심 과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전임자의 언론에 대한 태도를 지적하며, 이제부터는 정례적인 만남을 통한 언론과의 관계부터 재정립하겠다고 했다. 이는 대변인 등 공보실의 권한 강화를 의미한다.

이어, 8월부터 한 학기에 1회 정도 도내 14개 시군을 방문해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 등 현장의 요구사항을 듣고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능력있는 퇴직 교원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퇴직자 플랫폼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본청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조직 개편을 통한 인사 혁신도 언급했다.  

이날 서 교육감은 기자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하면서 현 도교육청 직원들의 전형적인 관료주의 행태를 지적하며, 심지어 교육감직 인수위원회와의 인수인계 절차도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전임자의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 예로 군산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을 들었다. 전임자가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해 후임자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며, 당연한 일도 상의조차 하지않고 있다면서 결론적으로 공림단설유치원 설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끝으로 서 교육감은 시대정신을 강조하면서, 전임자의 좋은 정책은 계승·발전시키고, 잘못된 정책은 고쳐나겠다고 밝혔다.

주요 정책으로는 먼저, 기초·기본학력을 세우고, 바닥으로 떨어진 교권을 확립시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전북교육청의 ‘청렴’은 더욱 강화시키면서, ‘소통과 협치’로 기존 ‘불통’ 이미지를 확 바꿔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도내 어려운 경제여건을 알기에 교육부, 기재부 등을 방문해 국가 예산 확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