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민주당의 오만함이 유권자들에게 실망과 정치 불신을 낳고 있다.”

27일 통합진보당 전북도당은 4.11총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15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은 나라의 입법기관 대표들을 선출하는 중요한 행사이건만 일부 공천과정에서부터 공천비리와 철새공천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특히 30년 전부터 호남에서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민주당의 오만함이 4.11 총선이 MB정권 심판 기조로 흐르면서 자당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자 당선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천파행이 벌어지면서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벌어진 공천잡음은 MB정권을 심판하고 진보, 개혁적인 정권을 창출하기 바라고 있는 대다수 호남 유권자들에게 실망과 정치 불신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은 철새정치인 문제 또한 호남이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오만함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국회의원 금 뱃지를 달기위해 유권자들이 만들어준 도의원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가 하면, 그 빈자리에 당선만을 위해 이당 저당 옮겨 다니는 철새 정치인을 공천하는 구태정치를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전북 도의회는 그동안 도지사의 거수기라는 조롱 속에 LH공사 유치실패 등 무능함을 드러내 왔다. 이런 도의회를 만들기 까지 그 일차적 책임은 압도적 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 할 것이다. 민주당이 이번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유권자 앞에 겸손한 태도를 보이고 싶었다면 무공천 했어야 마땅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자당의 과오로 인해 치러지는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조차 정치적 소신이나 도덕성 없는 인사, 인재영입이라는 미명 아래 철새정치인을 영입하고 공천하는 것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라 할 수 있다. 물론 정당을 옮기는 것 자체를 무조건 나쁘다고 비난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을 쫓아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는 인사를 아무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이는 민주당의 태도에 대해 유권자들이 얼마나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지는 미지수라고 피력했다.

통합진보당은 일당독식에 기초해 오만함과 구태를 반복하고 있는 민주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 이런 구태정치를 청산하지 못하고서야 어느 유권자가 민주당에게 정권을 맡기고 싶어 하겠는가? 올바른 정치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라도 주판알을 튕겨가며 이당 저당 옳겨 다니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