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2012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구축한 홍보용 홈페이지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도는 올해 전북을 찾아오는 관광객 목표를 전년대비 500명이 증가한 6,800여명으로 정하고 관광객은 물론 타시도 초·중·고학교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전북방문의해 홈페이지를 통해 도내 곳곳의 명소들과 음식점, 숙박시설 등 여행정보를 알리고자 지난해부터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도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축한 홈페이지를 개설만 해놓고 정작 관리는 전혀 안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홈페이지를 확인해 본 결과 수학여행 먹거리 코너에 중앙회관으로 동일된 상호가 명시돼 잘못된 정보전달과 입력 오류로 인해 관광객들에게 적지않은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었으며, 특히 동일 상호가 명시된 음식점들은 하루평균 수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하고 있어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홈페이지 곳곳에 잘못 표기된 곳이 발견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이미 끝난 전시를 소개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홈페이지 관리 담당부서 공무원과 과장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파악도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본보 기자가 홈페이지 오류를 지적하자 황급히 수정하는 진풍경을 연출해 얼마나 관리가 소홀한지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중화산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씨는 "도에서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동일한 음식점이 나와 황당했다"면서
"동일 표기된 음식점들은 지인들과 자주 찾아갈 정도로 지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인데 자칫 음식점에 피해가 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효자동에 살고 있는 이 모씨는 "전북방문의해라고 해서 가족과 함께 전북의 명소를 둘러보기 위해 전북방문의해 홈페이지를 검색해 보니 잘못 표기된 명소들이 나오는가 하면 홈페이지 곳곳에 오류가 발견돼 과연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축한 홈페이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수시로 보안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으나 자료가 많아 입력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홈페이지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