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올해 3월부터 전면등교로 전환되면서 조용하던 학교가 학교폭력으로 멍들고 있다.

하지만 학교 당국의 학습권 침해 등의 이유로 인한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분리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2차 폭력으로 이어졌다. 이후 피해학생은 3개월 정도의 심각한 병원 진단을 받고, 현재 등교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주 모 초등학교 학교폭혁 피해 학부모들은 21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당국의 안이한 대처로 우리 아이들이 계속해서 학폭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피해 학생이 10여 명 이상이다면서 가해학생에 대한 전학 등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사건은 지난 3월 전주의 모 초등학교에서 일어났다. 

4월 12일 학교폭력 접수 후 조사 중에 추가 폭력이 발생했다.

이에 피해 학생 학부모는 학교에 분리조정을 요청했으나, 학교측은 학폭위 처분 결과가 없으면 조치가 어렵다는 미온적 태도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이후 국민신문고에도 글을 올려봤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5월24일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렸다.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해준다는 학교를 믿고 기다렸지만 학교측의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가 결국 6월13일 2차 폭력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6월16일 학교 운영위원회가 열렸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이 자리에서 "이 사견에 대해 가해자 엄마는 저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는 커녕 아이들 간의 다툼으로 칭하고, 또 담임선생님은 아이가 원래 그런모습이 좀 있다는 식의 이해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현재 우리아이가 무서워서 학교가기 싫어한다"며, 현재 소아정신과 치료를 신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피해 학생 학부모의 요구대로 방과 후에 가해 학생을 못 만나도록 철저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분반 조치 등은 가해 학생에 대한 낙인효과가 있어 학폭위 처분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이라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추후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피해 학생 학부모와 적극적으로 만나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