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28일 양일간 진행된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전북은 24.41%의 투표율을 보였다.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등 6개 지역의 경우는 40%를 넘어서기도 했다.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지역 유권자 153만2,133명 중 37만4,020명이 사전투표를 마쳐 24.4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4년전인 제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7.81%에 비해서는 3.4%p 낮은 수치다.

기초의원선거구를 기준으로 자신의 선거구 밖에서 투표한 유권자는 10만3,498명으로 전체 사전투표자수의 27.67%였다. 

관내사전투표자수는 27만522명으로 72.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시·군별로는 순창군이 49.75%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전주시 덕진구가 16.78%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에 그쳤다.

특히,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순창군을 비롯해 무주(47.349%), 진안(44.26%), 임실(44.03%), 장수(43.70%), 고창(43.53%)등은 투표율이 40%를 넘어섰다.

이들 지역 상당수는 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여 민주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는 지역들이다.

지지층 결집을 위해 지역내 조직력을 총동원, 사전투표를 독려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지선은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관심도와 투표율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지층 결집력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대 투표율을 보인 순창군수 선거는 최영일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이 공천 배제를 딛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최기환 후보와 혈투를 벌이는 곳이다.

장수군수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장영수 현 군수가 무소속으로 나서 민주당 최훈식 후보와 격돌한다. 특히, 최근 불거진 금품 수수 의혹속에 두 후보간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임실군수 선거는 3선 도전에 나선 무소속 심민군수가 민주당 공천을 받은 한병락 후보와 맞붙는다.

이와 함께 고창군수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유기상 후보에 맞서 민주당 심덕섭 후보가 제지에 나섰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29일 “무소속 단체장 후보들의 조직력이 만만치 않고 사전투표에 총동원령을 내리면서 40%대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전북지역의 경우 기초단체장 지역구 인구수가 5만 명대 이하인 지역이 많아 지지층의 투표 참여율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전북지역 지선은 경선 과정을 거치며 민주당 대 무소속 구도로 재편됐다. 

전북은 광역단체장을 제외한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지역에서 얼마나 승리를 거두느냐에 따라 선거 승패에 대한 평가가 갈릴 전망이다.

한편, 투표함(관내·관외·거소투표)은 선거일까지 관할 구·시·군선관위 청사 내 CCTV가 설치된 장소에 보관된다.   /유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