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의 망언과 오만함을 규탄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역대 지부장들은 11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북교육이 다시 부패와 부도덕으로 얼룩졌던 과거로 퇴행할 위험에 놓여있다는 사실에 큰 위기감을 느끼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민주진보 교육감 시기 이전의 전북 교육행정이 어떠했는지를 생생히 기억한다"며 "뇌물을 받거나 성적을 조작한 자들에 대해 솜방망이 처분으로 제 식구 감싸기를 한 반면, 학생 체험학습 승인 등 교사의 정당한 행위에 대해 징계를 남발해 교직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후퇴시켰다"고 언급했다.
특히 전북지부 지부장들은 "그 이후 민주진보 교육감을 견인해 학교혁신과 학교자치, 인권 신장, 사학 민주화, 부패방지와 우수한 청렴도라는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왔는데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3월 중순쯤 한 지역의 학부모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전교조와 진보교육감이 전북교육을 망쳤다.”, “전북에 자질 없는 교사들이 너무 많다.”, “교사나 교장 출신이 교육감을 하면 안 된다. 행정을 모른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은 이러한 발언들이 왜 문제인지에 대해 지적하면서, 서 예비후보가 명확히 해명하고 전북 모든 교사들에게 사과할 것을 지난 3월 31일에 요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거석 예비후보는 사과는커녕 비꼬는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고 했다.
이들은 "학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교육 주체인 학생과 교사가 존중받는 분위기 속에서 인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비하와 폄훼로 교육 주체들의 사기를 꺾어놓게 되면 그곳에는 억압과 통제밖에 남지 않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교조 전북지부 역대 지부장들은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문제의 망언들과 갈라치기 행태에 대해 사과하기를 다시 한번 요구한다"며 "자신의 각종 의혹과 검증 요구에 대해 회피하지 말고, 다양한 교육 주체들을 존중하고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적극적인 토론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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