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전북도당은 22일 성명을 통해 대상그룹이 외식산업 선진화라는 명분으로 익산 지역에 대형 식자재 유통 업체 설립 계획을 밝혔으나, 계획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성명서에 따르면 유통산업 발전법에 명시된 대규모 점포에 해당되지 않게 하는 꼼수를 부리면서, 대형마트에 준하는 시설과 마케팅 능력을 앞세워 지역상권을 잠식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기업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고 오로지 승자독식만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으로 전락해버린 못돼먹은 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익산에는 3개의 대형마트가 들어서있어 중소 식자재 전문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형 식자재전문매장까지 들어서게 된다면 중소규모 식자재 유통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재래시장 영세업자와 상인들까지 줄도산을 맞이할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는 지역자금의 외지유출로 익산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침은 물론 지역상권을 잠식한 후 단가를 올리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익산시민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게다가 MB정권과 새누리당 정권은 대기업을 포함한 1%에게 독식과 독점과 독주를 허가했고 이로 인한 경제양극화가 극에 달하고 있다. 대기업은 불공정 거래를 밥먹듯이 해대고 불법 하도급과 일감밀어주기에도 모자라 중소업종에 적합한 상품까지 진출해 일자리가 줄어들고 가계소득이 감소돼 심각한 소비위축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전북을 포함한 지방은 그 어려움이 더욱 커져가고 있는 중이라고 역설했다.

민주통합당 전북도당은 대기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야 하며, 현대 우리사회의 가장 큰 주제인 경제민주화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대기업은 IMF와 경제위기 때 골목에서 장사하는 서민의 세금과 예금으로 회생의 기회를 부여 받은 바 있음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대상그룹은 익산지역에 대형식자재유통업체 설립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중소상인과 상생의 길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