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기준 생활물가지수는 108.09(2020년=100)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 상승은 불가피 한 상황이지만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이 큰 요인이다. 가계 실질소득도 인플레이션 장기화 영향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서민들의 시름은 점점 더 깊어져 가는 상황이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2년 3월 전북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8(2020년=100)로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4.3%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성질별 동향으로는 상품은 전월대비 1.6%, 전년동월대비 5.3%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공업제품이 전월대비 2.3%, 전년동월대비 7.2% 각각 상승했으며,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보합,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다. 반면 농축 수산물은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1.0%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도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1%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개인 서비스가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4.2% 각각 상승했고, 집세는 전월대비 보합,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했으며, 공공 서비스는 전월대비 0.2% 하락,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목적별 동향으로는 전월대비 교통(5.0%), 음식 및 숙박(1.1%),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0.6%) 등은 상승했고,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6%), 보건(-0.4%), 통신(-0.2%)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는 교통(12.9%), 음식 및 숙박(6.3%), 기타상품 및 서비스(4.5%) 등은 상승했고, 보건(-0.1%)은 하락했다.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체감되는 생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1.6%, 전년동월대비 5.3%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락품목별로는 휘발유(11.9), 경유(17.3), 귤(8.3), 배추(8.7), 커피(8.2) 등이 상승했고, 유치원납입금(-15.8), 깻잎(-14.1), 부추(-15.1), 양파(-9.6), 호박(-9.9) 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2.1%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신선채소류는 전월대비 2.8%, 전년동월대비 8.6% 각각 하락했으며, 신선어개류는 전월대비 0.7% 하락,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고, 신선과실류는 전월대비 1.6%, 전년동월대비 3.0%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러·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한 물가 상승률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고 국제 곡물 가격도 1년 전과 비교해 큰 상승 폭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자원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를 운영하는 나라로 에너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세계에서 차지하는 경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도 국제 에너지와 곡물시장, 공급망 차질 등에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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