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는 자재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부담과 수급 불안으로 인해 건설업계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공사현장의 규모가 작은 중소건설사들은 대형건설사들과 달리 납품업체와 연간 계약을 맺지 못해 이미 오른 현재 가격으로 원자재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공사중단 까지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는 건설자재 값 급등사태와 관련해 정부 및 지자체의 선제 대응을 강조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회장 윤방섭)는 공사현장이 중단.지연되는 경우 공사기간 연장 및 자재값 상승분이 공사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라북도청 및 도내 시·군청 계약담당부서와 사업부서에 긴급 건의문을 5일발송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간 전쟁으로 인한 철강재.시멘트 등의 건설자재 수급 불안과 가격이 상승해, 건설현장의 공사중단 및 공정지연 발생이 우려되는 가운데 다양한 수급 대책이 강구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발주기관의 공사기간연장 미조치, 계약금액조정 기피 등 자재가격 급상승의 여파가 고스란히 건설업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현재 건설공사가 본격 시행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자재수급 대란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협회는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3월 대비 원유(66.6%), 유연탄(256%), 철스크랩(63.3%)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한 철근가격은 75만 원에서 112만 원으로 상승했으며, 건설장비 연료인 경유가격은 리터당 1,317원에서 1,710원으로 30% 가까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상태로 4월 중순 이후 건설 성수기에 접어들게 되면 건설업체는 신규수주를 포기하거나 공사를 중단해야 하는 등 최악의 사태로까지 확대될 우려도 있다“며 ”정부 및 지자체의 선제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윤방섭 회장은 “이번 자재대란이 국내에 국한되지 않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여파가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조차 어렵고 조기수습이 어려울 것“이라며 “공공공사와 민간공사 모두 자재가격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하고 공사가 중단된 경우 공사기간을 연장토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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