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가 20일 경찰의 무선교신을 감청한 박모(47)씨 등 3명을 통신 비밀 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0년 7월 부터 다음해 12월까지 정읍의 한 사무실에 불법으로 개조한 무전기를 설치하고 경찰의 무선채널에 맞춰 감청한 혐의를 받고있다.

조사결과 렉카업체를 운영하는 국모(57)씨는 견인차량이 교통사고 현장에 도착하려고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공업사를 운영하는 이모(60)씨로부터 무전기를 받고, 이씨는 아마추어 무선통신 자격증을 가진 박씨로부터 30여만 원을 주고 무전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10년전 서울의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무전기를 팔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박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