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효성의 탄소섬유생산 공장 건립과 탄소분야 관련기업의 이전에 힘입어 전주친환경 첨단복합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첨단부품ㆍ소재산업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첨단산업 R&D(연구 개발)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도시첨단산업단지와 전주친환경첨단산업단지, 전북테크노파크(JTP) 등을 중심으로 탄소산업 관련분야 신제품 개발과 기술촉진을 위해 R&D에 집중하고 있는 기관은 총 79곳이다.

이들 기관의 연구 분야별로는 전주기계탄소기술원(JMC) 등 전문연구기관이 4개소이며, 기업이 자체 보유한 부설연구소 또한 75개소이다. 이 연구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 인력은 모두 69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탄소산업 분야 R&D는 전주시 출연 연구기관인 전주기계탄소기술원(JMC)이 주도하고 있다. JMC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가 산ㆍ학ㆍ연과 함께 손잡고 미래 신산업인 탄소산업을 집중 연구하고 있는 곳으로서 최근 친환경첨단복합산단(3-1단계)에서 기공식을 가진 (주)효성의 탄소섬유 양산화 공장도 JMC와 효성의 공동 R&D의 성과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JMC 및 효성과 탄소섬유 공동기술개발 협약을 맺고 그동안 일본에서 주도하고 있는 탄소섬유(세계 생산량 80%점유)의 독자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연구 4년만인 2011년 6월 중성능(T-700급)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 이룬 성과물이다.

효성은 이 같은 R&D 성과를 토대로 곧바로 전주에 1조2,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키로 하고 연산 2,4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JMC는 현재 탄소산업 등 소재ㆍ부품 관련 연구과제 37건을 수행하고 있다. 이중 2011년에는 국제탄소연구소를 통해 지식경제부로부터 국제공동기술개발 사업 2건이 우수 연구과제로 사업성을 인정받아 국가예산 33억원을 지원받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국제탄소연구소의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체탄소연구소는 2010년 전주시가 순수 시비 35억원을 들여 전국 최초로 설립한 연구기관으로서 미국, 일본, 독일, 호주 등 4개국 5개 연구소와 MOU를 체결하고 국제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향후 호주, 영국과도 새로운 탄소 소재 분야 공동연구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독일의 프라운호퍼 ICT 연구소 및 뮌헨대학의 LCC 연구소와 함께 공동연구를 수행, 탄소소재 분야 연구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삼고 있다. 전주국제탄소연구소의 공동연구가 개소 1년 만에 중앙정부는 물론 전국 산학연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과의 Melt-Spining공법에 의한 탄소섬유 저가 대량양산 방법 연구 과제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또한 3월에는 영국의 첨단제조기술연구센터와 MOU를 체결하고 국제적인 네트워킹 확대 및 국제공동연구 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송하진 시장은 “앞으로도 탄소섬유와 복합재 제조업, 항공ㆍ우주산업, 최첨단 부품소재 기업 유치와 지속적인 연구역량 강화에 힘써 전주가 탄소산업 분야 R&D허브로서 전북과 대한민국의 첨단기술을 이끌어가는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