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총 1억 원을 투입해 전주지역에서 배·사과를 재배하는 206개 농가(149㏊)에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약제를 공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는 과수화상병은 배와 사과의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에서 병반이 나타나고, 새순이나 가지가 구부러져 흑색으로 말라 죽는 증상을 보인다. 주로 꿀벌 등 곤충과 비·바람 등 기상환경, 불건전 묘목에 의해 피해가 발생하며, 사람에 의한 전파 또한 주된 원인 중 하나이다.

시는 올해부터 농촌진흥청 시행지침이 변경돼 과수화상병 사전방제 의무화 횟수가 기존 1회에서 3회로 늘어남에 따라 이달 말까지 개화 전 방제를 실시하고, 4월 상순부터 2~3회에 걸쳐 개화기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그간 연간 2회 진행하던 과수원 예찰활동을 4회로 강화하고, 다음 달부터 배·사과 과원상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배·사과 농가에서는 과수화상병 농가신고제가 의무화됨에 따라 과수화상병 의심주를 발견했을 경우 대표전화(1833-8572)로 신고해야 하며, 시는 접수된 신고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농가에 통보하게 된다.

이에 앞서, 시는 과수화상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문자 안내를 통한 사전방제 중요성을 홍보하고, 농업인 교육 등을 추진했다. 또, 전주지역 배·사과 주산지 6곳에 현수막을 게시하는 한편, 사전방제 관련 자체 리플릿을 제작해 농가들에게 발송하기도 했다.

박용자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과수화상병 3회 사전방제를 통한 철저한 조기차단으로 지역 내 과수 농가들의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