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가 사상 최대실적을 올리며 돈 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치솟는 기름값은 꺾일 줄 모르고 있어 서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68조3,754억원이 매출을 올렸다. 전년도 53조7,225억원에 비해 무려 27%가 증가한 액수이며,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2조8,488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76%(1조1,491억원)가 늘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 역시 2010년 보다 36% 증가한 47조9,463억원 매출과 함께 당기순이익 1조2,36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S-오일은 매출 31조9,140억원으로 전년대비 55.6% 늘었으며, 현대오일뱅크 역시 18조원 등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처럼 국내 정유4사가 지난해 눈부신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유사들은 “중국 등 수출 증가와 신 사업 증가에 따른 실적 호조로 벌어들인 것이지 국내 주유소 영업과는 무관하다”고 밝히며 애써 웃음을 참고 눈치를 보고있지만,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기름값 오름세에 나온 그들의 실적잔치 소식이 오히려 서민들의 고통만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 들어 국제원유 가격의 가파른 오름세와 맞물리면서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2,000원대를 육박하는 등 연일 폭풍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아날 현재 전북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70.56원으로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연초 1918원대와 비교해 두달도 안돼 50원이 넘게 오르고 있는 있어 서민들이 분통을 사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속에서 물가 인상의 주범과도 같은 기름값을 낮추는 방안을 이제는 정부가 앞장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