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도 건설사들의 기성실적신고를 접수 마감한 결과 전문건설은 신장하고, 종합건설사들은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전문건설 7.2% 신장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가 '11년도 건설공사 기성실적신고 접수를 마감한 결과 당초 예상과 달리 전년보다 7.2%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도내 2030개 전문건설업체가 신고한 '11년도 기성실적총액은 1조7506억8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도의 1조6331억8900만원에 비해 1174억9600만원(7.2%)정도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당초 예상과 달리 도내 전문건설업체의 실적 총액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전문건설협회와 회원업체들이 수주능력 제고를 통해 업역확대와 공사물량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한 결과란 분석이다.

 또,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도 위기에 빠진 지역건설업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다한 결과도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와 같은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도내 전문건설업체의 채산성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품셈현실화와 원가심사제 강화로 공사비가 매년 삭감되고 있고, 업체 난립으로 인한 과당경쟁 탓에 저가수주가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적신고액이 손익분기점에도 못 미치는 10억미만 업체(무실적업체 68개)가 1671개 업체(82.3%)에 달하지만 신고총액은 4791억4500만원(27.4%)에 불과했다.

 이는 최상위 계층인 50억이상을 신고한 53개업체(2.6%)가 신고한 6113억600만원(34.9%)보다 1321억이 적은 금액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중하위권 업체의 경영난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금전기업(주)(대표 홍종식)은 도내 전문건설업계에서는 최초로 단일업체 기성실적 1000억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업체별 기성실적총액 1위는 1021억2500만원을 신고한 '금전기업(주)'이, 2위는 348억3300만원을 신고한 '(주)준건설'이 차지했다.

◆종합건설 6.2% 감소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가 회원사 402개사를 대상으로 '11년도 건설공사 실적을 접수 집계한 결과 총기성실적이 전년대비 6.2% 감소한 2조4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로 '09년부터 계속해서 총기성실적이 감소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실적감소는 국내 경기침체로 인한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건설물량감소가 원인으로 대두됐다.
 
 특히, 이번 신고결과 주택경기 장기침체의 영향으로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또한, 워크아웃 또는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업체들도 사업위축 등으로 인해 실적금액이 하락했다.

 종합건설업의 손익분기점(토건업체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50억원 미만의 업체가 69.4%나 됐다.

 침체된 지방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국제입찰 대상공사와 같은 대형공사에 대한 지역업체 공동참여와 분할발주 같은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