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PC방의 감소로 사람들이 더 몰리게 됐지만 아르바이트생과 업주들의 말 못할 애매한 고민거리가 생겼다.

지난 11일 오후 6시께 서신동의 한 PC방에 찾아온 이용객과 카운터 아르바이트생은 서로 다른 주장을 위해 목청을 높였다.
이는 게임을 즐기던 이용객이 “일시 정지 시켜 달라”라고 말한 후 2시간 뒤에 돌아와 자신이 사용했던 자리에 또 다른 이용객이 앉아있는 것을 보고 항의했기 때문.

이에 아르바이트생은 “일시 정지란 말 그대로 시계작동을 멈춰달라는 주문인데 주말에는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기에 2시간이나 자리를 비워둔 채로 몰려드는 손님들을 그냥 돌려보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PC방 사장 A(34)씨 역시 “일부 손님들이 계산을 선불로 50시간 정도를 끊어 놓고 20분정도 게임을 한 뒤 일이 있어서 잠깐 멈춰달라고 말하고 그냥 나간다”며 “아무리 단골이래도 마냥 좌석을 비워 둬가며 손해를 볼 수는 없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게임산업 관계자는 “실제 제보를 받고 찾아가본 PC방들은 몇 군데 비어있는 자리가 있었지만 아르바이트생은 찾아오는 이용객들에게 자리가 없다고 전했었다”면서 “단골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편리를 위해 업주나 다른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는 누가 뭐라고 해도 잘못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도내 PC방은 2010년 871개소에서 2011년 806개로 감소했다.
/박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