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른 전북지역 각 정당이 입장을 내놨다.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도민의 열망을 받들지 못했다”고 반성하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안호영·양경숙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도민들께서 80.6%의 투표율에 이재명 후보에게 82.98%의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저희가 부족했다.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많은 도민의 열망을 받들지 못했다. 모든게 민주당의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회견문을 읽어 내려간 김성주 위원장은 “민주당은 다시 새로운 각오로 불평등을 해소하고 격차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도록 전북이 더 앞으로 나아가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전북도민의 뜨거운 지지에 감사하고 정권 교체의 뜻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도민의 뜻을 살피고 대한민국의 과제와 전북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숙 의원(비례)은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 지지해 주신 도민 여러분도 같은 마음이실 것이다”면서 “더욱더 세심하게 전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또,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에도 40%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정권재창출에 실패한 것은 전적으로 당의 책임”이라며 “그에 상응하는 반성과 혁신, 정치개혁의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에 대해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약속 꼭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다섯 차례 전북을 방문해 큰 노력을 기울였고, 손편지를 호남의 가정마다 보내 도민들께 큰 울림을 줬다”며 “이런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도민들께선 전북지역 보수정당 후보 역대 최다 득표인 14.4%의 지지를 보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 지지를 바탕으로 전북에 약속한 공약을 모두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윤 당선인과 함께 전북 도민의 17만6,809표를 잊지 않고 깊이 간직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전북도당도 보도자료를 통해 “심상정 후보와 정의당에 보내주신 도민들의 격려와 지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결과가 아쉽지만, 민심의 평가인만큼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밝혔다.   /유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