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남원 순창지역위원회 소속 시·군단체장과 시·도의원 전원은 최근 당 공천을 신청한 이용호후보의 정체성을 문제 삼아 탄원서를 녹취록 동영상 사진과 등 증빙서류와 함께 제출하고 이 후보의 공천배제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남원 순창 단체장과 시·도의원 23명은 13일 오전 11시30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용호씨의 경선 참여를 절대 반대합니다’라는 탄원서를 중앙당 공심위에 내고 이씨의 경선 참여는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남원 순창지역에서 민주당후보로 출마해 낙선하자 전주 덕진으로 지역구를 옮겼다가 민주당을 탈당했던 인물”이라며 “이후 무소속으로 6.2지방선거에 남원시장 후보로 나서 또다시 패배하자 4.11총선을 의식해 당시 무소속 후보를 도왔던 기회주의적인 철새정치인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정당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당이 지역에 무엇을 해주었느냐 등의 발언으로 민주당을 부정하는 해당행위를 했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심지어 지난해 실시된 10.26재선거에서는 “무소속 최중근 남원시장 후보와 무소속 이홍기 순창군수 후보를 도와 민주당을 ‘불임정당’으로 몰아붙이면서 ‘오만한 민주당을 혼내줘야 한다’, ‘무소속 후보가 꼭 당선돼야 한다’며 줄곧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내용을 지원유세하고 다녔다”며 “이는 민주당에 대해 적대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당시 무소속후보로 나섰던 남원 순창지역 무소속후보들의 경우 민주당으로 당선된 시장·군수를 고발해 재선거 사태로 몰았던 인물들”이라고 전제하고, “이 때문에 당시 10.26재선거는 민주당이 위기에 봉착함으로써 당 운을 걸고 치러야했던 선거였다. 전국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에서 유일하게 남원 순창지역이 승리해 당을 위기에서 건져낼 만큼 중요한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같이 해당행위를 한 사람이 공천을 신청한 것 자체가 수년 동안 일관되게 당을 지켜온 당원들의 자존심을 손상시키는 행위”라며 “국민적 대통합이라는 시류에 편승, 기회주의적으로 입당한 사람이 후보로 참여하는 것 또한 민주통합당의 정통성을 크게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