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신용보증기금 호남본부에 따르면 지역내 중소기업들의 납품거래안전과 원활한 자금조달을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작된 ‘일석e조보험’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석e조보험’은 중소기업의 매출채권 회수위험 회피를 위해 가입한 매출채권보험을 이용하여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대출)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 보험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중소기업의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인 납품대금을 떼이는 위험을 방지하면서도 동시에 해당 매출채권을 이용해 납품대금을 조기에 은행을 통해 현금화할 수 있는 효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평동공단에 위치한 전자제품 제조업체 A기업(주)는 관내 모전자의 1차벤더로, 건실한 중견기업이었고, 신용도가 괜찮다고 믿어왔던 주거래처 ㈜Y기업의 갑작스런 부도로 약 4억원의 납품대금을 떼어 기업 존망의 기로에 서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경 신용보증기금의 권유로 가입한 ‘일석e조보험’덕분에 은행에서 할인한 매출채권 2억원을 보상받아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신보 호남본부 관계자는 “이 보험제도는 판매대금의 안전한 회수와 더불어 별도의 담보없이 매출채권 결제기간의 장기화로 겪는 운영자금 확보의 어려움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어 지역 중소기업에 매우 유익한 제도”라면서, “동제도 시행초기인 2011년도에 광주보험팀에서 1,134억원을 보험 인수했으며, 2012년도는 1,400억원 수준의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도에 신용보증기금은 호남지역에 일석e조보험을 포함한 중소기업 매출채권보험에 1,320개 기업, 5,350억원을 인수해 지역내 건실한 기업이 거래처의 갑작스런 부도에 따른 연쇄도산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해주고 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