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과 대보름 등 명절때 원산지 위반이 극성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은 지난 설 명절과 대보름 원산지표시 일제단속을 실시한 결과 91개소를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중 원산지 거짓표시 39개소를 형사입건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45개소와 쇠고기이력제 위반 7개소는 7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번 단속은 지난 1월 5일부터 이달 6일까지 품관원 특별사법경찰관과 명예감시원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52반 520명)을 투입해 제수용 및 선물용 농축산물과 대보름을 대비해 실시한 결과이다.

 원산지 위반 품목별로 보면 쇠고기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 15건, 과자류 14건, 배추김치와 빵류 각 4건, 닭고기와 나물류 각 3건, 호두와 땅콩 각 2건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적발 사례로는 익산시소재 A업체는 폴란드산 감자전분 7.5톤을 구입해 이를 20kg단위로 재포장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한 현장이 적발됐다.

 장수군 B한과제조 업체는 중국산 참깨와 흑임자를 원료로 찹쌀유과와 강정 300kg을 제조·판매하면서, 원산지 국내산으로 거짓표시 해 450만원 상당을 판매하다 발각됐다.
 
 진안군소재 통신판매업체는 국내산 오리고기와 수입산 참기름·미향 등을 혼합해 오리훈제 바베큐를 제조한 뒤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판매하는 현장이 들켰다.

 한편, 적발된 업체는 품관원, 한국소비자원, 인터넷포털 사이트(다음, 네이버)에도 확대 공표돼 누구나 위반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품관원 관계자는 "소비자와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원산지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상습위반자·대형위반자는 구속수사 등 사법경찰권을 적극 행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통인은 '원산지표시'를 소비자는 '원산지 확인'을 생활화하고 원산지 둔갑 현장을 목격하거나 구입한 농식품의 원산지표시가 의심스런 경우에 전국 어디서나 전화 1588-8112번 또는 품질관리원 홈페이지(www.naqs.go.kr)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