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일이 매월 두 번째ㆍ네 번째 일요일로 지정되면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조지훈 전주시의장은 7일 의회의 존폐를 걸고라도 조례안 통과를 다짐했다.

조 의장은 6일 오전 시청브리핑 룸에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대형마트 운영시간 규제 조례안의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이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면서 “재벌유통업체는 차라리 임대수수료율 인하에 앞장서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장은 “전주시의회가 최초로 2010년 12월부터 104일 동안 엄동설한 천막생활을 하면서 법 개정을 이뤄낸 만큼 이번 조례 개정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이미 전국의 타 시ㆍ군에서 전주시의 조례개정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어 이젠 물러설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특히 “의무휴일제가 일요일로 지정된 것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마련돼야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중요하다”며 “대형마트가 쉬는 일요일에 맞춰 대형행사와 소비촉진 운동 등 2차적인 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 의장은 “도내 재벌유통업체들은 시의회가 영업휴일을 지정한 조례안에 대해 일부 점주 등을 동원, 조례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형유통업체 영업시간 제한 확대와 영업품목 제한 도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대형마트 입점주 150명은 전주시의회 정문 앞에서 상임위를 통과한 ‘전주시 대규모점포 등의 등록 및 조정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놓고 “의무휴일을 평일로 지정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형마트의 한 달 의무휴일인 이틀이 모두 일요일로 지정됐기에 이는 대형마트에 입주한 소상공인들의 생계에 큰 타격을 주는 것”이라면서 “휴일의 경우 매출이 평일 3일분에 달하는 만큼 평일로 의무휴일을 지정해야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조세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