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발전을 위해 시민의 동참을 이뤄준 지역 내 언론은 물론, 문제 해결에 앞장서준 의회, 내일처럼 동참분위기를 일으켜준 각급 시민사회단체 등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대한민국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세계 3번째) 중성능 탄소섬유(T-700급) 생산을 위한 (주)효성 탄소섬유 공장부지인 전주친환경 첨단복합 산업단지 3-1단계 부지조성이 오는 8일 본격적으로 착수된다.

전주시와 (주)효성은 지난해 6월14일 중성능 탄소섬유 기술개발 성공을 공식 발표하고 이와 함께 전주에 2020년까지 1조2,000억원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시는 그동안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토지주의 기공승낙 80%를 넘기면서 공장건립을 위한 부지조성을 착수하게 된 것.

이는 기존 통상 산업단지 개발기간이 최소 42개월에서 최장 66개월이 소요됨을 감안하면 이번 3-1단계 산업단지 부지 조성은 총 14개월로써 대한민국 산단 조성의 새로운 효시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송하진 시장은 6일 오전 11시 시청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단 조성 과정에서 보여준 탄소천사의 기부를 비롯한 시민여러분의 절대적 열망과 전폭적 지원, 특히 기공승낙을 흔쾌히 응해주신 토지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송 시장은 (주)효성이 토지주들을 위로하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그동안 전주하면 즉시 떠오르는 산업이 없다는 지적에 밤잠을 설쳐왔지만 이젠 전주하면 탄소산업이라는 자부심이 생겨 가슴이 뿌듯하다”면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주)효성이 직접 나서 시와 토지주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송 시장은 특히 이미 기업유치에 성공한 업체들을 위해서라도 전주친환경 첨단복합 산업단지3단계 부지조성에 박차를 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예를 들어 탄소관련 기업들이라면 굳이 이들만을 위해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효성이 본부가 돼 전주에 자리하고 있기에 전주인근 타 지역으로 기업이 이전을 검토한다면 이를 막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시장은 “이미 탄소밸리조성 사업은 전주만의 사업이 아니기에 도내 어디이건 관련 기업들이 이전을 시도한다면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더욱이 탄소밸리조성 사업은 대부분이 연구ㆍ개발하는 사업이기에 해당 기업 전주인근 이전은 오히려 권장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시는 3-1단계를 중심으로 전주 탄소밸리조성 사업을 완성시키고 제2ㆍ제3의 효성 같은 대기업유치와 함께 관련 기업 100여개 집적화가 이뤄지는 10년 후에는 관련 산업 종사자 약 6,000명, 연매출 30조원을 기대하고 있어 전주는 물론 도의 산업지형이 획기적으로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세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