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에 한파로 인한 야외활동이 어려운 겨울방학을 맞아 일부 청소년들이 PC방으로 몰리는 가운데 게임 중독으로까지 빠져 폭력으로 이어질수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일부 청소년들은 담배연기가 자욱한 PC방에서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며 모든 시간을 온라인 게임에 매달리고 있어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도내 청소년들이 인터넷에 게임에 빠져드는 근본적인 이유로는 청소년들의 야외활동을 유도할만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군산시 나운동에 위치한  A PC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군산시내 초·중·고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 하루 매출액이 평균 10만~15만원 가량 증가했다.

시내 일부 PC방들은 기본요금보다 20% 저렴한 청소년 할인 요금을 내세워 추운 겨울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실제 4일 오후 3시께 군산시 수송동의 한 PC방.점심시간인데도 빈자리 하나 없이 30여명의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며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초등학생 몇몇은 청소년 이용불가인 게임을 즐기며 아무렇지 않게 서로를 향해 욕설을 내뱉기도 했으며, 흡연석에는 앳된 얼굴에 화장을 한 여고생들이 담배를 피우며 인터넷을 즐기고 있었다.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장모군(12)은 “평소에는 1~2시간 밖에 인터넷을 못했지만, 방학동안에는 일주일 용돈 5,000원을 하루만에 PC방에서 쓸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군산시 명산동에 위치한 PC방에는  금연석과 흡연석 할 것 없이 청소년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아르바이트생 강모씨(21·여)는 “방학 전에는 하루 매출이 30만원 정도였데, 겨울방학 이후에는 오전부터 찾아오는 학생들 덕분에 40만~5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B교수는 “1990년대에는 학생들이 본드와 가스를 마시는 문제로 교육기관들이 몸살을 앓았는데 요즘은 게임중독 때문에 골치아파 한다”며 “초·중·고생 약 10%는 어느 정도 중독의 위험성이 현실과 구분못하게 잔인한 폭력으로 이어질수 있기에 가정에서의 적극적인 관심과 적절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