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신동에 위치한 아파트 3곳의 주민들로 구성된 정월대보름 위원회(이하 정대위)가 200여명 상당의 도민들과 지난 4일 전주천에서 대보름 행사를 가졌다.

이는 잊혀져 가는 우리 문화를 도민에게 알림과 동시에 대보름 놀이를 함께 하기 위해서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 부모와 이곳을 찾은 효자동에 사는 박모(14)군은 "게임을 하며 집에 있고 싶었는데 아빠가 신기한 것들을 보여줬다"며 "이런 것은 처음 접해본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사물놀이와 우리나라 고유의 강강술래, 단소, 풍등 날리기 등의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백화점 쇼핑을 마치고 나오면서 전주천 광경을 본 이모(39·여)씨는 "어릴때 시골에서 했었던 추억의 향수가 느껴진다"며 "누가 이런 자리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동심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대위는 마련했던 300인분의 식사를 이곳을 찾은 도민들에게 제공했다.

행사가 무르익어 갈때 오후 6시께 이곳을 찾은 송하진 시장과 조지훈 도의장은 소원지를 적어 달집에 넣었고 도민들과 행사를 함께했다.
/박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