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장세환 의원(전주완산을)은 지난 3일 발표된 공심위의 당내 인선이 통합정신이 부합되지 않고 실종됐다면서 재구성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장의원은 지난 3일 이뤄진 공천심사위원회 당내 인선을 보면서 깊은 우려를 지울 수가 없다. 공천혁명은 어느 누구의 기득권도 인정하지 않을 때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장의원은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라는 지상명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야권통합이 선행돼야 하고, 그 야권통합의 성공을 위해서는 모든 세력이 기득권을 포기하는 자기희생적 통 큰 결단이 뒤따라야 가능하다고 이미 밝힌바 있다.

특히 자기희생적 결단은 따르지 않은 채 상대의 결단만 요구하는 야권통합은 성공은커녕 갈등만 양산해 또 다른 분열을 조장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적 기대에 대한 배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드시 공천혁명을 이루겠다는 한명숙 대표의 말을 진심으로 믿었다. 그리고 기대했다. 그래서 당직 인선이 특정 계파의 독식 구조로 이뤄져도 ‘그럴 수 있는 일’로 치부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한 시민사회와 노동계는 아예 묵살된 채 옛 민주계 인사들로만 채워졌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옛 민주계 역시 지나치게 특정 계파에 치우쳐 있는가 하면 특정 지역으로 편중돼 있다. 시민·노동 세력과 특정지역, 이른바 비 친노그룹과 영호남에 대한 배려의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오직 특정계파와 특정지역만을 위한 불균형 인사라고 피력했다.

이는 ‘당직 독식’에 이어 ‘공천도 독식’하겠다는 이기심의 발로이자 몰염치한 행태이다. 이러한 불균형적 공심위 구성은 민주통합당의 분열과 갈등을 초래함은 물론, 필연적으로 공천 심사 기준 등을 마련하는 공천 과정에 있어서 호남과 비(非)친노 세력들에 대한 공천 학살로 이어질 것이라는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다. 이런 공심위로는 공천혁명은 한갓 구호에 불과할 것이다. ‘개혁공천’이 아닌 ‘개악공천’은 종국에는 총선필패라는 씻지 못할 죄악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장의원은 지난해 성공적인 야권통합을 위한 일념으로 기득권을 내려놓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