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공무원 생활을 접고 개인택시를 하고 있지만, 예전 월급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아 후회도 들곤 합니다"

 "30년 가까이 버스기사로 지내다 개인택시를 몰고 있지만 그때에 비하면 수입은 형편없죠"

 요즘 개인택시 기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판매가격 상승을 비롯 차량 부속 등 차와 관련된 모든 것이 올랐지만, 요금은 3년전 그대로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만간 이러한 택시운송업자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제안이 나올 예정이다.

 2일 전북개인택시운송조합에 따르면 현재 요금과 과련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결과는 빠르면 3월 중순, 늦어도 4월 초순에는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전주시내버스 요금이 10% 인상된데 이어, 택시요금까지 오르면 물가인상 억제 정책과도 상반되는 것으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2일 전북도는 택시 연료인 LPG가격이 크게 올라 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됨에 따라 요금을 20% 넘게 인상했지만, 도민들의 부담은 커졌다.

 오르기 전 요금은 기본요금은 2Km까지 1800원, 178m당 100원, 43초당 100원 이었으나, 전북도는 기본요금은 2Km까지 2200원, 150m당 100원, 36초당 100원, 심야요금은 기본요금의 20% 할증 등으로 요금체계를 변경했다.

 이번 용역 추진도 차량연료 급등과 무관치 않다.

 이 당시 도내 충전소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용 LPG 평균 가격은 리터당 881.72원이었으나 지난 1일 가격은 1091.51원으로 23.8%(209.79원) 상승됐다.

 더구나, 국제공급가격 상승으로 당분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택시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여기에 신차 가격 상승, 부품 가격 상승도 커다란 부담이다.

 조합 관계자는 "차량연료비는 물론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현 요금으로는 택시운송 종사자들의 경영난을 극복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용역 추진 결과에 따라 요금 인상에 대해 전북도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요금인상은 전북도의 타당성검증 용역을 비롯 서너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인상액 및 시기 점치기는 어렵다.

 전북도 관계자는 "조합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타당성 검증 용역, 물가대책실무위원회 의뢰 등 절차가 있어 바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만큼 섣부른 결과를 내 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도민들은 택시요금 인상은 곧바로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의 유가보조금 인상 등 물가안정을 위한 역할을 강조하고 있어, 택시업계의 어려움과 도민 가계 부담 속에 전북도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