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친환경첨단복합단지3-1단계(탄소산단) 조성사업의 시공사로 선정한 A종합건설이 허위실적 신고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제 시는 지난 1일 동산동과 팔복동 28만4,000㎡의 탄소산단 조성사업(효성 탄소섬유 양산공장 건립부지)에 대한 시공사로 A건설사를 선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A사는 2011년 12월13일 시가 낸 탄소산단 조성공사 시공자 선정 입찰에 참여해 당초 예정가격(109억7,000만원-관급자재 34억2,000만원 포함)의 약 60%(64억4000만원)인 가격으로 최종 낙찰됐다.

하지만 A사가 최근 검찰로부터 해외공사 시공실적을 허위로 신고했다는 의혹으로 법원에 기소되면서 시는 대책마련에 고심했다.

시에 따르면 당시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시는 계약 해지를 적극 검토했으나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와 법률자문 등을 거쳐 계약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시공사 선정을 일단락 지었다.

예를 들어 선정된 시공사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사법기관과 관계 중앙부처를 찾아가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먼저 계약해지 등 전반에 대해 자문을 구했으며, 중앙부처에서도 계약 절차에 큰 문제가 없다고 의견을 내 시공사로 선정했다는 것.

특히 시공사가 실적을 허위신고 한 것은 2007년이었고, 이번 조성공사 입찰 자격은 2008년부터 3년간의 실적으로 이 기간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에 왠지 찜찜하지만 계약해지를 강행할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대전지검은 이달 초 이 건설사의 허위실적 조작 사실을 관계 기관에 통보했었다.

한편 이 업체는 최근 군산 백토고개 교차로 개선공사를 시공 중에 있으며, 군산시도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제재조치 등에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세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