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남원시가 2012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둔 시점에서 향후 보직 안배 절충을 놓고 어느선까지 인사에 적용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치러진 남원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환주시장 출범 100일을 넘어 이뤄지는 고위직 승진인사라는 측면에서 외부인사 청탁을 철저히 배제하고 공정성을 우선시한 인사결과에 대해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직위공모와 전보 및 조직개편 과정을 거쳐 오는 10일 승진인사를 단행할 방침을 지난 27일 내부게시판을 통해 인사 예고일정을 띄우며 직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사무관(5급)이하 승진규모로는 조직개편에 따른 직렬결정이 되지 않은 7,8급 승진자는 아직은 미지수다. 그외 6급승진 4명과 5급승진 4명 등 현재 모두 8명 내외가 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김병한 총무국장과 윤영복 경제건설국장,안동엽 의회사무국장을 비롯해 장영식 감사실장과 김성기 수지면장 등 5명이 후진을 위해 31일자로 공로연수 신청을 할 것으로 보여 다가올 4월께 단행될 4급 인사에 서기관 2명이 승진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기존방침은 4급 승진요인이 3명이었다. 하지만 전북도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1:1 인사교류를 추진, 경제건설국장자리에 강신묵씨가 전북도로부터 보직발령되면서 국장급 자리 가 줄었다.

 이에 반해 도,교류에 지명됐던 오진관 상하수도사업소장과 남정식 재난관리과장 등 비교적 승진이 빠른 대상자를 상대로 신청을 받았으나 지원자가 전무해 사실상 5급과 6급 승진요인도 현재로서는 각각 1자리씩 줄어든셈이다.

  또 특정인사 특혜설이 부각돼 4급(국장)자리마저 공석으로 운영해야 될 형편이다. 이로인해 고위직과 하위직(5급이하)간 순서가 뒤바뀐 이번인사로 말미암아 사무관급과 계장급 승진요인마저 당장은 각각 2명으로 제한될 상황에 놓여있다.

  공기가 이렇게 흐르자 좁아진 관문을 뚫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내부에서 거론되는 4급 승진인사 대상자로는 이 시장의 두뇌역할을 하고 있는 A모 사무관과 K모사무관 등이 내심 승진을 바라고 있으나 이들은 근무일수가 가장 핸디캡이다.

 기술직에서는 인적환경을 통해 예산확보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동료간 실력을 인정받은 D모씨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지만 보직이 흠으로 작용하고 있다.

 F모씨는 최초의 전북도 여성국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통솔력과 대인관계를 무기로 조직내부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플러스 요인을 받고 있다. 이들외에도 L모씨등이 거론되고는 있으나 속칭 핫라인(?)이라는 루머가 돌아 시기상조격 국장내정설에 시달리고 있어 악재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쟁이 치열한 5급 사무관인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찍이 남원시,군이 통합하기 전에 축산직으로 출발한 E모씨는 전직시험을 통해 행정직으로 전환한 점이 호재로 불려지고 있다.

 또한 도덕성이 청렴한 E모씨와 시의 살림꾼인 P모씨가 자천타천되고 있으며 이중 묵묵히 주어진 업무를 장시간 충실히 수행해 온 입으로 불리는 W모씨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외에도 수명이 거론되고는 있으나 줄서기로 구설에 오르는 등 특정외부인사 개입설 루머가 확산되면서 이들 역시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

  6급은 주요요직에 근무하면서 지난 인사에 누락됐던 A모씨와 기술직 Y모씨 등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경쟁자들간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인사를 놓고 보직별로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갈등의 불씨로 번지고 있다.

 H공무원은 “남원시에서는 행정직은 우대하고 기술직은 철저히 홀대받고 있다. 이로인한 인사적체가 심해진게 사실이다”며 냉랭한 분위기를 전했다.

 S공무원은“직렬별 현황을 보면 기술직의 업무인데도 행정직과 기술직 복수로 규정한 것이 많아 행정직이 많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J공무원은 “밀리고 밀려 승진을 하지 못한 공무원들이 많이 생겼다”며 “실력은 서로 엇비슷하다. 특별하게 하자가 없으면 승진대상에 포함시켜 장기근속 공무원의 숨통이 트이도록 해야 한다. 인사권자의 개혁성향에 비춰볼 때 이번 승진인사에는 반영될 확률이 높을 것"이란 관측을 폈다./남원=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