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북일초등학교 엄마품 온종일 돌봄학교가 맞벌이 부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북일초에 따르면 보육은 맞벌이가정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은 퇴근할 때까지 아이를 학원, 공부방으로 순회시키고 있다.

그래서 도입된 것이 엄마품 온종일 돌봄학교. 학교에서 숙제를 도와주는 것은 물론 따뜻한 밥, 부족한 공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과 체육활동까지 지원하고 있다. 평일은 밤 9시까지, 방학에는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학교가 교육을 넘어 보육을 껴안고 있다.

전주북일초등학교는 대표적인 엄마품 온종일 돌봄학교 우수사례. 전주북일초교는 지난해 3월 학교운영위원회 방과후학교 학부모소위원회를 열고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치되고 있는 맞벌이가정의 아이들을 돌보고, 날로 늘어나는 사교육비를 덜어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우선 일반교실을 리모델링해 돌봄전용교실을 마련한 뒤 평일 저녁 9시까지, 쉬는 토요일엔 낮 12시30분, 방학 중에도 오후 4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현재 20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주고 식사를 마친 밤엔 실내체육관에서 농구와 배드민턴을 한다. 아이들을 위한 별도의 수면실도 있다.

학교 앞 식당에서 배달한 식사를 아이들에게 제공하며 한 달에 2번 식당을 직접 방문해 위생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6명의 강사들이 이를 운영하고 있다.

전주북일초등학교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한편 아이들에게는 개별 학습지도, 특기적성교육을 통해 정서생활은 물론 사교육 대체 효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이 같은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108개 학교로 대폭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