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을 활용한 해외마케팅 사업이 전북도의 수출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 다문화 요원과 수혜 업체가 확대된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2011년에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한 다문화 해외마케팅 사업은 6개월의 짧은 사업기간에도 불구하고 10명의 다문화 가족이 도내 중소수출기업 25개사를 지원해 205만 달러 상당의 수출실적과 300만 달러가 넘는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2명이 도내 수출기업에 취업하거나 취업예정이다.

 이처럼 다문화 해외마케팅 사업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해외마케팅 전문인력이 부족한 도내 중소수출기업에게는 우리말과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해외마케팅 인력을 제공하면서 해외시장 진출기회와 신규 바이어 발굴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다문화 가족에게는 전문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업무에 대한 자긍심과 의욕을 제고시킨 것도 한 요인이다.

 다문화해외마케팅 사업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행돼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다문화 가족이 무역실무능력이 부족하고 기업문화와 제품용어에 익숙치 않기 때문에 무역컨설턴트들의 끊임없는 지도가 필요했다.

 이에, 다문화가족과 전북본부간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통한 지속적인 의견조정과 업무개선노력이 이어졌다.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다문화가족들이 빠르게 적응했고 바이어 발굴 능력도 크게 발전했다.

 전북본부는 이 사업이 계속 진행된다면 다문화 요원들의 무역실무능력이 향상되고 이에 따라 도내 무역전문인력 부족 문제 해결은 물론, 전북 수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다문화 해외마케팅 사업은 다문화 요원과 수혜업체를 작년보다 2배 확대해 도내 전역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총 10개월로 상.하반기로 나눠 4개월씩 시행하고 2개월은 무역실무교육을 시행한다.

 참가희망업체 및 다문화요원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월 25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도내 다문화가족은 2만여명으로 중국/베트남 출신이 60% 수준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이 필리핀, 일본 순이다.

 전북의 다문화 가족의 전국비중은 2.2% 내외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