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김제지회 지평선중고등학교분회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2월 17일 학생들의 기자회견 및 시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성명서에 따르면 5년 전, 분회 교사들은 기자회견을 했다. 학교법인 원진학원을 소유하고 있다고 굳게 믿는 정씨 일가가 많은 돈을 들여 신문 광고도 하고 소송전도 벌이며 그들만의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교육청과 경찰·검찰·법원과 언론 기자들과 원불교의 많은 분들에게 자리매김한 진실은 그들의 원했던 방향은 아니었다.
이에 단 한 마디라도 사과와 반성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정씨 일가는 전혀 바뀐 것이 없었다. 재단 이사회는 그들은 제어하고 견제하기는 커녕 거수기 역할을 했고, 수렴청정 체제를 유지했다. 그 중심에는 설립자 A가 있었다. 그는 결국 동생 B를 이사장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이에 학생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지난 12월 17일 학생들이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 그 출입구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가로막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았다. 5년 전의 모습과 너무 흡사했다. 게다가 졸업생들까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2017년 특정감사 결과 동생 B와 행정실장 C, 교감 D, 교무부장 E에게 중징계를 내리라고 교육청이 요구했지만, 그들 아무에게도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행정소송을 했고 그래도 재차 징계를 요구하자 과태료를 내고 끝냈다. 심지어 올해는 중학교에서 E의 새로운 비위 의혹이 불거졌는데, 교육청에서 강력한 해결을 요구했지만 역시 징계위 한번 열지 않았다. 그리고 2심에서 유죄판결까지 받은 동생 B를 이사장으로 불러들였다.
반면 분회 소속 교사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사실 확인 없이 본인 소명도 듣지 않고 형사 고소장을 접수해 우리 분회 교사들은 경찰서에 불려 다니느라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했다.
전교조 지평선중고분회는 "학교법인 원진학원은 개인 소유가 아니다. 원불교 교도님들의 정성과, 이 땅에 이 정도 대안교육기관은 있어야지 했던 수많은 마음들이 모여 만들어진 우리 모두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장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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