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 창업시장에서도 프랜차이즈 창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본사가 전하는 말을 액면 그대로 100% 믿었다간 100% 망한다는 결과가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군산시 소룡동 A아파트 상가에서 B치킨집을 지난해 6월 오픈한 함모(36)씨는 최근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매출도 크게 감소하고 주변에 또 다른 대형 치킨집들이 생겨나 계속 장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함씨는 “당시 프랜차이즈 본사 직원이 소룡동 A아파트 상가 주변은 유동인구도 많고 아파트 밀접 지역이다 보니 장사가 잘 될 것이라며 여름철에는 치킨집이 대박 아이템이라면서 여기 소룡동 지역은 사장님 아니더라도 계약을 줄 서서 할 수 있는 가게라는 식으로 창업을 권하며 계약을 부축였다”는 것.
이어 함씨는 “당시 B치킨은 지역에서 꽤 인지도가 있는 회사이고 주변 반응도 괜찮아 대박의 부푼 꿈을 상상하며 사전조사 없이 계약을 해 버린 게 큰 화근 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함씨는 “인테리어 및 가게 권리금 등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최근에는 부부싸움까지 잦아지고 있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수송동에서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최모(45)씨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결정할 때는 본사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며 “본사 창업컨설턴트들은 가맹점 개설 건수로 수당을 받고 있기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결정하는 것이 망하지 않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C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가맹본부에서 얘기하는 예상매출액, 수익, 순이익 등의 정보는 반드시 서면으로 받고 계약서 내용을 이모저모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애꿎은 서민들의 평생 모아놓은 재산을 한꺼번에 날릴 수 있는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