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가 참여를 통한 교육행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시민감사관제’ 도입이 다시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19일 지난해 11월 도의회에서 부결됐던 ‘전북교육청 시민감사관 구성·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일부 조항을 삭제, 도의회의 협력을 얻어 조례안 상정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이날 법제심의위원회를 열어 관련 조례안 심의를 마친 뒤 오는 3월경 도의회에 상정, 빠르면 오는 6월부터 시민감사관이 활동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정비된 조례안은 종전 시민감사관 구성 및 자격 관련 일부 내용, 시민감사관의 직무 및 권한 중 일부 내용, 감사결과에 따른 처리 등의 조항을 삭제했다.

시민감사관은 토목공학, 법학, 건축공학 등 관련 분야 조교수 이상의 재직경력이 있거나, 변호사 회계사 건축사 기술사 자격을 소지한 사람으로서 해당 분야 실무경력이 있는 전문가 등을 자격 요건으로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자격 요건을 갖춘 외부 전문가 가운데 대표 시민감사관 1명을 포함, 모두 10명 이내로 시민감사관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감사관은 총공사비 10억원 이상 공사, 2억원 이상 용역, 1억원 이상 물품구매 등과 관련해 교육감이 시민감사관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결정한 분야에 대해 감사에 참여하게 된다.

이재천 감사담당관은 “수정된 내용이 도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히 협조를 구하겠다”며 “시민감사관제가 도입되면 그 취지를 살려 교육행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