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실무사와 특수교육지도사, 급식종사원 등 비정규직인 학교회계직원들에 대한 근로조건과 처우가 대폭 개선된다.

도교육청은 지난 16일 고용안정과 처우 향상을 골자로 하는 ‘2012년 학교회계직원 근로조건 및 처우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개선안에 따르면 임금은 공무원의 임금인상률을 반영해 2011년 대비 연봉을 3.5% 인상하고, 맞춤형복지비를 지난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장기근무가산금의 경우 3년 단위를 2년 단위로 변경해 1만원씩 가산, 공무원 수준으로 상향 지급한다.

또한 오는 3월부터는 사서 및 영양사자격증 소지자에게 월 2만원씩의 기술정보수당을 신설해 지급하고, 만 5세미만 자녀에 대한 보육수당도 신설, 월 3만원씩 지급한다.

9월부터는 월 6만원의 교통보조비와 연 127만2,000원의 자녀학비보조수당, 월 8만원의 가족수당 등도 신설된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2년 이상 계속 근무자를 무기계약으로 전환하고, 주5일수업제 실시에 따른 토요일 유급제 적용, 생후 3년 미만에 적용하던 육아휴직제도를 6세 이하 초등학교 취학전 자녀로 확대했다.

현재 57세인 정년도 올해 59세, 내년에 60세로 연차적 연장하는 방안을 일선 학교에 적극 권장하는 한편 본인 질병 및 부모 간병휴직제를 신설하고, 연간 유급 병가일수를 현행 6일에서 60일로 늘렸다.

아울러 교무실무사의 근무일수를 275일에서 300일로, 특수교육지도사는 275일에서 280일로, 조리사 및 조리원은 245일에서 274일로 상향 조정, 실질적 임금인상 효과를 보도록 했다.

또 학교통폐합과 학급수 및 학생수 감축 등에 따라 불가피하게 해고되는 근로자는 각 지역교육청에 탑재된 인력풀제를 이용해 각 학교에서 수요 발생 시 우선 채용과 함께 도내 교육기관에서 근무한 이전 경력을 모두 인정하기로 했다.

이 같은 개선안이 시행됨에 따라 도내 일선 학교에서 근무하는 급식조리종사원 2,337명, 교무실무사 757명, 특수교육지도사 337명, 영양사 174명 등 총 4,999명의 학교회계직원들이 각종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이 개선안 시행을 위해 임금인상과 근무일수 상향 조정으로 34억5,000여만 원, 각종 수당 신설 및 인상 37억9,000여만 원 등 총 72억5,000여만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를 도의회의 협력을 얻어 추경예산에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