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1 총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축산농가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명노 예비후보(민주통합당/진·무·장·임)와 강동원 예비후보(통합진보당/남원·순창)는 지난 13일 축산 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가 최근 굶어 죽은 소로 문제가 된 순창군 축산농가에 위반사항이 있을 경우 행정처분키로 한 결정에 대해 “축산농가의 현실을 무시한 부당한 처사”라고 밝혔다.

이명노 예비후보는 “축산농가에서 소가 굶어 죽은 근본적인 원인은 소값 폭락과 사료값 폭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그 책임을 축산농가에게 떠넘기는 것은 탁상행정의 전형이다”고 꼬집었다.

이 예비후보는 덧붙여 “정부는 순창 소 아사 사건을 계기로 축산농가의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한우 수급조절을 위한 도태가격을 인상과 사료안정기금을 별도로 신설해 사료값 폭등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동원 예비후보는 한우 아사에 대해 분노한 축산 농가들의 소몰이 시위에 대해 서규용 농림수산부장관은 “일부 농업인의 부당한 요구” 운운하면서 “소의 이동으로 구제역이 발생하면 농가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축산 농가를 겁박한데 대해 분노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서 장관은 농가의 소 수매 요구를 반대하면서 한우 사육 농가에서 소가 잇따라 굶어 죽는 사태에 대해 본말을 호도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 또한 한우의 수급조절을 위해 저능력 암소 자율도태 장려금 30만∼50만원을 지원한다고 한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강 조 했다.

강 예비후보는 “한우 아사의 원인은 한우 가격의 폭락, 사료 값 폭등, 정부의 수급안정 정책 부재, 쇠고기 재협상으로 인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증가에 있다. 따라서 정부는 쇠고기협상, FTA, 수급안정정책 실패에 따른 가격 폭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적인 정부수매 실시, 학교급식을 비롯한 공공급식 확대, 송아지 생산 포기에 따른 손실보전, 사료자금 지원확대, 사료구매자금의 상환을 연장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