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영석 예비후보는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논란 끝에 배임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정 연주(66) 전 KBS사장에게 무죄가 확정된데 대해 현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가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를 강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고, 최 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사장은 지난 2008년 5월 감사원 특감 결과 방만한 경영을 이유로 해임이 요구됐고, 방송통신위원회의 KBS이사회 구성 변경을 거쳐 같은해 8월11일에 해임됐다.

해임직후 검찰은 정 전 사장이 2005년 6월 KBS가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1심에서 승소하고도 항소심에서 법원의 조정을 받아들여, 회사에 1,892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명박 정부가 최 시중위원장을 필두로 감사원과 검찰까지 동원해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었는데 결국 무죄확정판결로 무리한 기소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박 예비후보는 최 위원장이 두 차례에 거친 국회증언을 통해 “동 사건이 무죄판결이 나면 책임을 지겠다”는 발언을 상기시키며 해임의 실질적인 책임자인 최 위원장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