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有備無患 운전자세 필요
- 전주덕진경찰서 역전파출소 경위 최성진

2012년도 우리 민족의 최대명절인 설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고향을 떠나 도회지에 사는 사람들에게 고향은 말만 들어도 아련하게 뇌리에 스쳐가는 향수와 같다.

비록 가난에 찌들려 고생만 했던 곳이라 하더라도 떠나 살다 보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남아있게 마련이다.

올해 설날 명절의 민족 대이동 인구는 얼마나 될까?

20여 년이 넘도록 교통안전에 관심을 갖고 사고 예방을 위해 시설 개선 및 홍보에 전념하고 있지만 습관적으로 명절을 보낸 다음날의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가 궁금해지곤 한다.

사실 사고율이 높은 이러한 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자동차를 운전해야 한다면, 먼저 유비무환(有備無患 : 준비가 있으면 근심할 것이 없음)의 자세가 가장 필요하다.

제일먼저 나와 자동차의 건강상태 점검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운전자의 건강상태가 좋도록 잠을 충분히 자고, 마음을 안정되게 해야 한다.

자동차도 1주일 전에는 타이어의 마모상태와 공기압, 브레이크와 엔진 오일 점검과 필터 교환 등 일상점검을 끝내 둬야 한다.

운행 도중 갑작스런 차의 고장으로 차량정체를 유발시키거나 안전 운전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두번째로 교통법규 준수해야 할 것이며 운전 중에는 안전띠를 매고 전방주시와 각종 교통법규를 잘 지키며 운전해야 한다.

특히 가족과 함께 가는 고향길에 교통법규를 위반해 단속받거나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즐겁지 않은 명절이 된다.

아울러 충분한 음식과 연료, 즐겨 듣는 음악 준비하여 무료함을 달래야 할 것이다.

올해의 설 명절 고향 가는 길은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의 연료는 차량정체를 예견해 목적지까지 연료량의 2배는 채우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교통정체로 휴게소까지 가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차 안에 함께있는 가족들이 요기를 하지 못 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간단히 먹을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이와 함께 너무 조용해 오히려 졸음을 유발하는 음악보다는 밝고 흥겨운 음악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남을 배려하며 양보하는 운전을 습관화해야 차량정체가 심한 명절이나 휴가철에는 먼저 가려고 하기보다는 배려와 양보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운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운전석에 앉기만 하면 빨리 가기 위해 습관적으로 공격적인 운전을 하는 운전자를 종종 보게 된다.

이들은 다른 운전자에게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위험하다.

운전자의 특성, 어린이와 노약자의 보행 특성, 도로, 날씨, 교통안전 시설 등을 잘 알고, 생명의 존엄성을 먼저 생각하며 보행자나 상대방 운전자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운전 습관을 가져야겠다.

온 천하를 얻고도 생명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먼저 가겠다고 과속과 앞지르기 하며 난폭하게 운전했던 사람들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진짜 먼저 가는(?)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남을 배려하며 양보하면 조금 늦게 도착할 뿐, 오히려 연료도 절약할 수 있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