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인체에 해롭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장?노년층 인구중 많은 사람이 담배를 피우다가도 끊는 현상과는 정반대로 청소년 흡연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한참 성장기의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울 경우 장기와 세포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는 것이 세계보건기구의 경고다.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은 임기중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청소년 흡연 규제책까지 마련한 바 있다. 우리나라 성인들 흡연(吸煙)율은 69%로 세계에서 가장 높고 고3의 그 비율이 43%나 된다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고3학생 절반 가까이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셈이다. 상당히 오래전에 담배 판매소가 거래제한 없이 늘어나고 자판기까지 마구 설치해 놓은 것도 흡연인구가 늘어난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와 있다.
  뒤늦게나마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지 못하도록 한 국민건강증진법이 시행되게 이른 것을 환영할 만한 조치다. 금연지역과 흡연지역의 구분도 엄격해지고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적발되면 20만원의 벌과금을 부과하게하는 법이 생기고 금연구역도 대폭 확대 되었다. 그런가운데 대중이 모이는 특히 다방가에서 남의 건강은 아랑곳없이 자기 멋대로 담배를 마구 피워대는 이기주의적인 끽연가(喫煙家)가 있는한 선량한 간접피해자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30만원의 벌금액수의 다과를 불문하고 청소년 흡연을 제도적으로 막는 것은 국민건강을 위해 누구도 반대할 이유가 없는 조치라 하겠다. 『흡연은 마약을 부른다』 마약은 바로 『죽음의 전령』이란 말이 있지만 젊은 새싹들을 병들게 하고 끝내는 죽음의 길로 빠져들게 하는 담배와 같은 유해물을 버젓이 판다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인체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전매사업을 국가가 벌이고 있다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 세수 증대만을 생각한 것이라면 국민건강은 망가지든 말든 국고만 채우면 그만이라는 발상밖에 안된다.
  국민중 상당수가 담배중독에 걸려 있다는 것은 국가발전을 위해서도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 흡연으로 폐암(肺癌)을 부르고 뇌기능을 저하시키며 발육부진 장기능 쇠약 등 그 해악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흡연자로 인한 비흡연자의 피해는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총탄이나 세균보다 더한 살인자』로 악명 높은 담배를 아무곳에서나 마구 피어물고 다닌다는 것은 비흡연자의 입장에서는 혐오감(嫌惡感)을 주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간접 살인』 행위로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는 『혐연권』논자의 주장에도 일리는 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한 범 국민적 노력이다. 초등학교에서부터 담배가 인체에 해롭다는 것을 철저히 주지시키고 중?고교에서도 시청각 교재들을 이용 담배의 해독성을 가르쳐야 한다.
 1월1일부터 공공 장소는 말할 것도없고 버스 정류장에서도 금여하게 돼있다. 공원 담배 한 대에 40갑 과태료를 부과 하게 되는데 휴양지 발리에서는 담배피우다 적발되면 우리나라 돈으로 630만원의 벌금을 문다고 한다.
  청소년들의 흡연을 눈감아 주거나 만화가게 오락실 등에서의 청소년 흡연을 못본체 하는 일부 상인들의 무책임은 더 엄히 다스릴 필요가 있다.
  담배 유해론이 어제 오늘의 정론이 아닌데도 국민건강증진 차원의 규제가 얼마전부터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혐연분위기 조성은 매년 캠페인 확산으로부터 학교?직장?사회가 조직적으로 이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골초들을 『죽음의 전령』으로부터 구출하고 국민 모두가 건강을 위협받지 않는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할것 같다.

허성배/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