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윤덕(전주 완산갑) 예비후보는 4일, 이명박 정부가 축산업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하지 않은 채 한미 FTA를 비준한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는 이 날 “정부가 한미 FTA를 비준하면서 연차적으로 2.7%의 관세가 낮아지더라도 농민들이 생산비와 유통비를 매년 2.7%씩 낮추면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생산비 절감 과제를 축산농가에 떠맡겼다” 며 “하지만 유가와 사료 값 상승 등 축산농가에서는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정부는 한미 FTA 비준에 앞서 축산업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했어야 한다” 면서 “우선적으로 한미 FTA를 무효화하는 동시에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료 값과 수급 불균형 탓에 속이 타들어 가고 있는 소 사육 농가들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2008년 광우병 사태 이후 산지 소 값이 꾸준히 상승하자 축산농가들은 앞 다퉈 사육누수를 늘렸으며, 급기야 공급 과잉과 천정부지로 치솟은 사료 값 상승을 감당하지 못한 축산농가들은 소를 굶겨 죽이는 등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며 “중앙과 지방 정부는 생산비 절감 대책 마련은 물론 소고기 유통의 투명성 확보, 수요와 적정 공급량 정보 제공, 소비자의 소비 욕구에 맞는 고급육 생산 확대, 소고기의 소비 촉진 방안 강구 등 강력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한우를 수입쇠고기가 대체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소비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소를 키우면 키울수록 오히려 빚만 늘어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한미 FTA는 불난 축산농가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