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추진과 관련해 독자 권역을 고집하는 전북도가 외딴 섬으로 고립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전략 수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북도의회에서 제기됐다.
나인권 도의원(김제2, 더불어민주당)은 7일 제385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그동안 호남 프레임에 갇혀 주요 국가사업과 예산에서 광주.전남에 홀대를 받았던 전북이 초광역권 메가시티에서조차 비켜남으로써 차별과 불이익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전북도에 메가시티 추진을 촉구했다.
현재 비수도권 광역지자체들이 수도권 일극 중심에서 벗어나, 균형발전과 지역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메가시티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전북만 뒤로 빠져있다는 게 나 의원의 주장이다.
실제, 부산.울산.경남을 중심으로 메가시티가 추진력을 받으면서 충청권 4개 시.도와 대구.경북권, 광주.전남권 등 다른 광역지자체들도 전력투구하고 있으며, 정부도 범부처 TF를 구성해 메가시티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이날, 나인권 의원은 “광역시가 없는 전북만 광역교통법에 따른 교통시설 지원에서 소외됐고, 이번 4차 철도망 계획에 담긴 비수도권 광역철도 11개 사업에서도 철저히 배제됐다”라면서 메가시티와 광역도시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나 의원은 “GRDP와 각종 경제지표가 전국 2% 수준에 그치고, 1인당 소득 역시 전국 최하위권으로 낙후지역의 대명사가 된 전북에 터닝포인트가 될 히든카드는 바로 광역도시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나인권 의원은 “혁신도시 시즌2가 미완성으로 끝날 경우, 국가균형발전의 후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수도 있다”라면서, 이를 관철하기 위해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의 역할과 추진 의지를 도지사에 따져 물었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는 “국가균형발전은 시대적 사명이 됐다”라면서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시.도별 공동 대응 계획을 밝혔다. /유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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