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금 낡은 정치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기득권과 지역주의에 발목 잡힌 제1야당 역시 국민들의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정치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새로운 대안세력이 필요하다.”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유시민·이정희·심상정)은 21일 오전 11시30분 도의회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진보당이 정치를 바꾸겠습니다. 도민여러분이 전북을 바꿔주십시오!”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동대표단은 이제 통합진보당이 시대의 요구와 국민의 열망에 답하고자 한다. 우리 사회의 변화와 진보를 염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대변할 것이다. 힘 있는 진보, 이기는 진보로 현실의 변화를 만들겠다. 다가올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 한나라당과 MB정부를 심판하고 흔들리는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파탄 난 민주주의와 민생을 되살리고, 누구나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평화로운 복지국가를 건설하겠다. 어떤 노동자도 법에 보장된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다치거나 죽는 일이 없게, 성실히 일하는 농민들이 개방의 파고와 빚더미 속에 고통 받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또 예로부터 전북 지역은 물산이 풍부하고 인재가 많으며, 자연이 수려한 무척 살기 좋은 고장이었다. 하지만 불과 몇 십 년 만에 재정자립도는 전국 최하위권으로 추락했고, 청년들이 떠나가 고령화 지수는 최상위권이 됐다. 아름답고 살기 좋았던 이곳은 낙후한 지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어려움의 일차적 원인은 박정희 정권 이래 수구정치세력이 자행한 지역차별이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 시작된 지방자치제에서 특정 정당이 모든 선출 공직을 독점하는 상황 또한 전북의 성장과 발전을 정체시켜 왔다.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목소리가 지역 정치에 반영되지 못하는 구태 정치의 틀 속에서, 지역주민이 바라는 전북의 발전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 경쟁이 없는 정치 환경은 낙후와 정체를 낳았다. 다가올 2012년은 도민 여러분들이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이다. 오래된 물이 아니라 새 물, 고인 물이 아니라 흐르는 물이 전북 지역에 흐르게 해 주십시오. 진보정당의 젊은 피, 새로운 활력을 선택해 주십시오. 정치를 바꿔야 우리의 오늘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지금까지 진보정당이 깨끗하고 옳은 주장을 하지만 힘이 없어서 못미더우셨다면, 이제 그런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된다. 진보세력이 통 크게 힘을 하나로 모았다.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진보정당을 만들었다. 이제 도민여러분들께서 함께 해주기만 한다면, 통합진보당은 대한민국과 전북의 변화를 일궈갈 야권의 주도세력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