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전주 완산 갑 김광삼 에비후보자와 전주 덕진 이재규 예비후보자는 20일 김정일 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김 위원장의 급서에 대해 조의를 표하며, 정부의 평화원칙에 입각한 외교적 대응을 촉구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내년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와 한국이 정권교체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미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이며, 우리의 경우 선거를 앞둔 시점에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서거가 있어 예측이 쉽지 않지만 본질은 남북이 화해협력으로 나가는 것이 북한을 잘 관리하는 것이고 통일을 앞당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지금 정치권은 차분하게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며, 혼란을 틈타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규 에비후보자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속보와 이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 긴급 논평을 내고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을 정확히 1년 앞둔 오늘. 북측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급보로 전해져 왔다. 우리 정부 정보 외교통일 라인은 한반도 정세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대북 1급정보가 북측에 의해 공개될 때까지 아무런 징후조차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자는 정부의 초기 대응 조처도 우려가 크다. 남북관계의 특성상 일정한 대응 태세를 갖추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상중에 처한 북측을 자극하는 과도한 군사적 조치는 절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자는 가장 염려되는 것은 북측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북한급변사태의 시작으로 보고, 유사시 한미연합군을 북에 투입해 무력 흡수통일도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해온 한미 양국의 구체적 시나리오가 작동하는 경우이다. 한반도에서 대규모 무력충돌과 전쟁은 그 어느 쪽도 온전하게 승리하지 못하는 공멸의 길이라고 밝혔다.

특히 여권과 이명박 정부가 또다시 인위적인 '북풍'에 기대어 정치적 위기를 탈출하려는 유혹에 빠지는 경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참으로 걱정스럽다. 국내 정치상황이 크게 왜곡됨은 물론 세계 경제 위기 상황에서 '코리아 리스크'를 다시 부각시켜 우리 경제는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예비후보자는 이럴수록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여야를 넘어서 대북정보를 공유하며 한반도 정세에 대한 총체적 대응 태세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까지 남북간 접촉도 상당하게 시도됐던 만큼 이명박 정부가 이번 김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하고 전향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남북관계 전환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