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가득이나 어려워지고 있는 서민들이 추석을 불과 며칠 앞두고 소비자물가가 껑충 뛰면서 근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여름내 계속됐던 폭염 탓에 신선식품 값이 크게 올랐다. 게다가 연이은 제품 가격인상으로 장바구니 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시금치와 배추, 포도는 무려 30% 넘게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전북지역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38(2015년=100)로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서비스 등이 일제히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산물은 지난달보다 4.0%,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1% 각각 상승했다. 공업제품도 지난달보다 0.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각각 올랐고, 서비스 또한 지난달보다 0.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각각 오르는 등 모든 분야에서 물가가 치솟았다.

특히,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는 지난달 보다 오른 품목을 보면 시금치(96.8), 배추(43.3), 포도(35.2), 상추(32.3), 부추(32.9), 깻잎(30.6) 등이 크게 올랐다. 이어 수박(18.7), 호박(16.7), 치약(13.4), 무(11.5), 파(9.7), 비스킷(8.7), 양파(6.7), 토마토(6.4), 자동차용LPG(5.3), 마늘(3.2), 김치찌개백반 및 된장찌개백반(1.2), 경유 및 휘발유(1.0) 등이다. 반면 떨어진 품목은 풋고추(-6.2), 샴푸(-4.2), 섬유유연제(-3.9), 식용유(-3.1), 당근(-2.7),부엌용용구 및 소시지(-2.0), 바나나(-1.8), 커피(-1.3), 주스(-1.2), 공동주택관리비 및 햄, 베이컨(-1.0), 스낵과자(-0.9), 우유(-0.8), 쌀 및 기초화장품(-0.3) 등이다.

더욱이 밥상물가도 함께 오르면서 이 물가와 관련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달보다 7.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각각 올랐다. 신선어개류는 지난달보다 1.0%,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각각 상승했다. 신선과실류는 지난달보다 5.7%,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30.4% 각각 상승했다. 반면 신선채소류는 지난달보다 13.8%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4%나 치솟았다. /이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