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연일 지속되던 폭염과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특히,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취약계층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황영석 부의장(환경복지위·김제1)은 1일 제384회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정책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폭염취약계층 지원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잇따르며, 지난 2018년부터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사회문제로 인지하고, 폭염취약계층에 대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정부는 2020년 1월 '자연재해대책법'에 폭염대책 관련 사항을 포함해 폭염피해 예방사업 추진을 명시했다.

또, 전북도 역시 지난해 9월 '전북도 폭염피해 예방 조례'를 제정, 무더위쉼터 운영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쪽방 등 취약한 주거환경에 놓인 폭염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황영석 의원은 “실제 정책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에어컨과 같은 냉방시설을 갖출 수 없어 바깥기온과 유사한 고온에 노출돼 있는 폭염취약계층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황 의원은 “경기도의 경우 이미 2019년부터 폭염시 거동불편 등의 이유로 무더위 쉼터 등의 이용이 어려운 노인층을 대상으로 에어컨 설치와 함께, 전기료 부담없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절기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전북도 역시 관련 정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변화하는 사회 환경과 정책 수요자의 욕구를 빠르게 파악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함으로써 모든 도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전북도의 역할”임을 강조하며 “도와 각 시·군의 협력을 통해 폭염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