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범야권 통합을 이뤄 기필코 정권교체를 해야 합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무죄판결 환영 및 정치콘서트’가 6일 오후 2시 전주삼성문화회관에서 열렸는데 이날 한전 총리는 MB정부를 비판하고 본인이 삶과 철학을 통해 민주진보 진영의 미래에 대해 비젼을 제시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한 전 총리는 범야권통합은 시대정신이다.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왔다. 반드시 통합을 이뤄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자신이 정치탄압으로 마음 고생했던 일을 상기하면서 정치검찰로부터 수뢰혐의로 발목에 족쇄를 채운 것은 자신들의 부패를 가리기 위해서 자행된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 전 총리는 한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혔다면서 이것이 민주주의에 탄압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는 이제야 말로 새로운 기회만 남았다면서 모두가 똘똘 뭉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정권교체는 야권 통합만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합은 쉽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기존 민주당이 마음을 비워 7:3이 아닌 3:7로 민주당이 3, 또 다른 야당에게 7이란 지분을 줘서 큰 그릇을 만들어야 범야권통합이 가능하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 전 총리는 내년 총선과 대선은 20년 만에 주어지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하고, 사회통합을 이루지 못한 이명박 정부의 747 공약이 얼마나 허상인지 여실히 증명됐다면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한 전 총리의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고 검찰 무죄판결이후 전북에서 치러지는 첫 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정치권이 분석이 잇따랐다.

또 일각에서는 통합신당 대표 출정식이 아니냐는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이는 민주당 통합협상위 위원장에 정세균최고위원이 임명되는 시기에 치러져 더 많은 추측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명숙 서포터스 준비모임’이 주최하고, 정세균 전 대표 대선조직인 국민시대 전북지부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정치콘서트는 유창희 전북도의회 부의장과 정진숙도의원의 공동사회로 이뤄졌으며, 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의원과 시의원, 당원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