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는 지난 25일 '2021년도 제8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기금 해외채권 위탁운용 범위 조정안」등을 심의·의결하고, 「국민연금기금 투자기업의 이사회 구성·운영에 관한 안내서」 등을 보고받았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2017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한 후 지난 4월 입주한 글로벌 기금관에서 처음 열린 이번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권덕철 장관은 "기금운용본부가 글로벌 연기금 자산운용의 중심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의 역사를 만들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기금 해외채권 위탁운용 범위를 기존 50~90%에서 40~80%로 조정하는 안을 의결했다. 조정안은 해외채권의 직접운용 비중을 늘려 위탁운용 수수료 등을 절감하고, 기금운용본부의 직접운용 역량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해외채권은 적극적 운용을 통해 채권시장 대비 높은 기대수익률을 추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시장이 급변동하는 상황에서 해외주식 및 해외대체투자에 저가 매수의 기회가 생겼을 때 이에 대응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기금 투자기업의 이사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안내서」를 보고받았다. 안내서는 △기업과 주주와의 관계 △이사회의 기능, 구성·운영 △감사기구의 역할에 대한 일반원칙 등을 담고 있다.

기금운용위원회 논의 결과, 작년부터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한 안내서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만, 일부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기금운용위원회 위원들의 추가 논의사항을 반영해 보완하기로 했다.

권덕철 장관은 “최근 국내외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장기간의 운용이 필요한 국민연금 기금 역시,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들을 고려하는 ESG 투자방식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기금운용의 수익성과 안정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