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연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이 23일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국민 생명 위협하는 총파업을 중단하고, 공공의료를 확충하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2020년 2월과 3월, 대구ㆍ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면서 전문적인 간호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을때, 간호사들이 코로나 현장에 직접 들어가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정신을 실천하며, 시대적인 소명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간호사를 비롯한 보건의료인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방호복을 입고, 덧신을 신고, 장갑을 두 겹으로 끼고, 마스크와 함께 보호 안경인 고글을 쓴 채 온몸을 가리고 업무를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명연 위원장은 "K방역의 성공은 온전히 일선 현장의 간호사를 비롯한 보건의료인력의 땀방울과 헌신, 자원봉사에 기대고 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오는 9월 2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보건의료노조의 파업행위가 '공공보건의료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이라는 그 목적이 정당하더라도, 이를 달성하고자 하는 그 수단인 파업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기에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7월 2일 발표된 'OECD 보건통계 2021'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건의료 이용횟수는 OECD 국가 평균 6.8회보다 2.5배 정도 높은 17.2회였다.

하지만, 임상의사수는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OECD 국가 평균 3.6명의 69%, 간호사수는 인구 1,000명 당 4.2명으로 OECD 국가 평균 7.9명의 53%에 불과해 현장에서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전담병원 현장 간호사를 비롯한 보건의료인들의 땀방울과 헌신에만 기대는 것은 국가와 사회의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처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위드 코로나’에 대해 장기전을 대비하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공공의대설립을 포함, 공공의료 확충 및 공공보건의료인력 확충 방안을 마련해 보건의료노조와 적극적으로 합의에 임할 것"을 촉구하며, 보건의료노조 또한 총파업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끝으로, 이명연 환경복지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총파업 계획을 즉시 철회하라, ▲ 정부는 국민에게 의무만 부과할 것이 아니라 공공의대 설립, 공공의료 확대, 공공보건의료인력 확충 등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공의료 확대방안을 수립ㆍ시행하라, ▲정부는 감염병전문병원을 조속히 설립하고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을 마련ㆍ시행하라, ▲정부는 공공병원의 시설ㆍ장비ㆍ인력 인프라 구축과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등 직종별 적정인력기준에 대해 보건의료노조와 합의ㆍ시행하라, ▲중앙정부와 전북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은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비상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유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