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전북도의회는 지난 7월 김호서(전주 제4선거구)의장과 문면호(군산 제1선거구)유창희(전주 1선거구) 부의장체제를 출범한 뒤 ‘강한 의회 소통하는 의회 일하는 의회‘ 실현을 의정활동의 최대 목표로 제시하고 힘차게 출발했다. 각 상임위원회는 주민들의 청원과 민원 발생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한편 산하기관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등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라북도의회의 2010년 의정활동을 되돌아본다. <편집자주>

▲강한 의회 실현

제9대 의회는 초선의 패기, 재선과 3선의 관록이 조화를 이뤘다. 특히 기초의회 출신이 대거 도의회에 입성, 전문성을 살려 견제와 감시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의회는 지난 7월 개원 이후 세 차례의 임시회와 두 차례의 정례회 가운데 36일간 도와 산하기관, 도교육청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 각종 불합리한 행정 551건을 적출해 집행부 측 해당기관에 이송하고 시정 및 개선을 촉구했다.
각 상임위별 소관부서에 대한 자료 감사 및 현장 확인을 병행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운영위원회 15건 ▲행정자치위원회 102건 ▲환경복지위원회 81건 ▲산업경제위원회 86건 ▲문화관광건설위원회 112건 ▲교육위원회 155건 등을 시정 및 개선토록 했다.
강한 의회 실현의 핵심은 도정질문. 기존의 일괄질문 후 일괄답변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 2차 정례회에서 1문1답 방식을 처음으로 시행, 의원들의 치밀한 준비로 성공적인 도정질문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또한 내실 있는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도민 참여 상황실을 운영하고 5분발언도 기존의 30분에서 1시간으로 확대했다. 또 내년부터는 긴급현안질문제도를 도입키로 하는 등 강한 의회 실현을 위한 기틀을 다졌다.

▲도민과 소통하는 의회

제9대 의회는 상임위원회별 소관 실국에서 추진하는 현안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전개했다. 회기는 물론 비회기중에도 상임위원장과 위원들이 주민의 청원과 민원은 직접 찾아가 현지조사를 하는 등 도민들과 ‘소통의정’을 펼쳤다는 평가다.
운영위원회(위원장 소병래)는 의회사무처의 한층 강화된 의정보좌기능을 독려했으며,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조병서)와 환경복지위원회(위원장 김성주), 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장영수), 문화관광건설위원회(위원장 배승철)는 보고형식의 의정활동 대신 현장을 찾았다. 서울장학숙과 소방시설, 환경단체 및 보건위생단체의 여론수렴, 지방도 확포장공사, 수해복구 현장, 태풍피해현장 등 소관 산하기관 및 도민의 어려움이 있는 곳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는 의정활동을 전개했다.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상현)는 자율형 사립고, 혁신학교, 대변인제 등 도 교육청의 미숙한 행정을 지적하며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는 의정활동으로 교육계, 학부모 및 학생들을 대변하는 등 교육행정의 전문성을 발휘했다. 각 상임위는 현장에서 수집된 안건을 의정에 반영하는 등 도민위주의 생활의정을 펼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하는 의회

제9대 의회는 특정한 도정 현안과 국가 및 사회적인 이슈문제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해결하는데 앞장섰다.
이를 위해 각종 특별위원회를 구성,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별전문위원실을 강화해 도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의정활동 보좌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친환경무상급식실현특별위원회를 구성, 무상급식 대토론회를 갖고 초등학교 급식 체험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는 등 무상급식추진에 대한 열의를 보여줬다. 또한 혁신도시 추진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 국회를 항의 방문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가 하면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및 각종 공개토론회 등에 참여하며 분산배치를 촉구하는 등 200만 전북도민들을 대변하는데 앞장섰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11년도 도와 도교육청 예산에 대한 종합심사를 실시해 소모성전시성 행사 등 효과가 불투명한 사업 134건, 188억원의 예산을 삭감해 서민 생활 안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민생안정복지일자리부분에 집중 배정했다. 또 수정 및 추경예산심의 역시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집행되었는지 꼼꼼한 심사를 통해 일하 의회상을 확립하고 있다.

/이대기기자